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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코퍼레이트 시크

기본 정보
상품명 PHOTOGRAPHY코퍼레이트 시크
상품요약정보
Corporate Chic
2023. 8. 3.
상품간략설명 2023. 8. 3.

물론 호평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무관심보다는 쏟아지는 혹평이 낫다. 적어도 사람들이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니깐. 평생을 호평과 혹평이 교차하는 논란 속에서 사진 작업을 한 스티븐 마이젤은 인종 차별, 중독과 같은 사회 문제—사람들이 물어뜯기 좋아하는—를 자주 다뤘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2002년 『보그』 이탈리아의 80쪽을 가득 채운 특집 「메이크오버 매드니스(Makeover Madness)」는 꾸뛰르 의상을 입은 채 각종 형태의 성형을 받는 모델을 담았다. 마이젤은 그저 찬란하고 멋지기만 해도 충분한 패션 사진에 어딘가 불편한 구석을 만들어 낸다. 마치 아름답기만 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당부하는 것처럼.

「메이크오버 매드니스」, 2002.

1998년 『보그』 US 8월호 화보 「코퍼레이트 시크(Corporate Chic)」는 비지니스 우먼 룩을 보여준다. 안젤라 린드발(Angela Lindvall)과 캐럴린 머피(Carolyn Murphy)를 모델로 마이클 코어스의 회색 스웨터와 루이 뷔통의 펜슬 스커트 등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다. 하지만 모델 뒤로 보이는 배경은 오피스가 아니다. 마이젤은 공사 중인 건물을 배경으로 특유의 과감한 구도로 의상을 촬영했다. 모델은 이따금 안전모를 쓰고 있기도 하고, 그 뒤로 공사장 인부가 지나가기도 한다. 「코퍼레이트 시크」의 소개문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틀에 찍어낸 듯한 수트와 유리 천장은 잊어라.” 그렇다. 마이젤은 비지니스 우먼 룩 화보에도 그의 ‘충돌적인’ 스타일을 녹여냈다.

「코퍼레이트 시크」, 1998.

사진: scannedfashionworld.com, artandcommer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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