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스런 중독』은 2000년 12월 9일부터 2015년 2월까지 미국의 TV 채널 TL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다. 이 시리즈엔 제목에 걸맞게 정말 별스럽게 중독된 사람들이 등장한다. 화장지나 세제 정도를 먹는 건 초급에 해당한다. 매트리스 스펀지, 돌멩이, 유리잔을 먹는 사람, 심지어 자기 집의 벽을 뜯어 먹는 사람도 있다. 인형이나 물놀이용 튜브와 사랑에 빠지는건 귀여운 축에 속하고, 자신의 차와 섹스하거나 죽은 남편의 뼛가루를 조금씩 먹기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은 무언가에 중독된다. 가장 흔하게는 먹는 것이나 사랑하는 대상에. 빌리 아일리시에게 그 대상은 드라마 『오피스(The Office)』다.(9개의 시즌, 201개의 에피소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12번 넘게 시청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09년 발표한 그녀의 데뷔 앨범 『우리가 잠들 때 우리는 어디로 가는거지?(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에 수록된 노래 「나의 별스런 중독」은 『오피스』의 주인공 마이클 스캇의 대사로 시작한다.

“싫어, 빌리. 내 아내가 떠난 후로 그 춤은 춰본 적이 없다니까.”

노래의 마지막도 이 드라마에서 샘플링한 대사로 마무리된다.

“영화 괜찮았죠?
“음, 어디가요?”

노래는 괜찮다. 처음부터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