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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S AND ENDS헤드밴드

기본 정보
상품명 ODDS AND ENDS헤드밴드
상품요약정보
Headband
2023. 7. 7.
상품간략설명 2023. 7. 7.

예전에 한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백인이 헤드밴드를 하면 테니스 선수고 흑인이 헤드밴드를 하면 농구 선수’라고. 꽤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었지만 생각해보면 대충은 맞는 말이기도 했다. 이를테면 존 매켄로와 비에른 보리의 라이벌 관계를 그린 「보리 vs. 매켄로」(2017)를 보면 테니스 선수들은 모조리 다 백인이고 다들 헤드밴드를 하나씩 차고 등장한다. NBA 선수인 윌트 챔벌레인은 노란색 헤드밴드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고, 르브론 제임스도 초창기 시절엔 NBA 로고가 박힌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었다.

윌트 챔벌레인의 노란색 헤드밴드.

1980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맞붙은 존 매켄로와 비에른 보리 복사.

경기 중 땀을 쉽게 닦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손목밴드를 머리에 맞게 변형한 헤드밴드는 쓸모가 많은 액세서리다. (현대적 손목밴드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테니스 선수 프레드 페리와 오스트리아 축구 선수 티비 베그너가 함께 고안해낸 것이다. 프레드 페리? 맞다, 당신이 지금 떠올린 그 프레드 페리.) 헤드밴드는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면서 동시에 유용한 스타일링 도구가 되기도 한다. 1980년대 초반 에어로빅 붐을 이끌었던 올리비아 뉴튼 존이나 제인 폰다가 늘 헤드밴드를 착용했던 것도 바로 이 두가지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올리비아 뉴튼 존의 「피지컬」.

추기: 영화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의 엘리오 방 창가엔 삼색 헤드밴드를 한 백인의 뒷 모습이 그려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에두아르도 아로요가 그린 1981년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일명 ‘롤랑 가로스’) 포스터다. 긴 금발과 헤드밴드의 세줄 가로 패턴. 비에른 보리의 뒷 모습이다.

에두아르도 아로요의 그림 속 비에른 보리.

사진: nytimes.com, sicov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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