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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BOOK

네 번째 받침대

기본 정보
상품명 SCRAP BOOK

네 번째 받침대

상품요약정보
The Fourth Plinth
2023. 7. 11.
상품간략설명 2023. 7. 11.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모서리엔 조각상을 위한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광장의 남쪽에 두개, 북쪽에 두개, 모두 네 개다. 이중 남쪽 모서리 받침대 두 개엔 핸리 해브록 장군과 찰스 제임스 네이피어 경의 입상이, 북동쪽 받침대엔 “잉글랜드의 첫 번째 신사”라고 불렸던 조지 4세의 기마상이 올려져 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그 반대편의 북서쪽 받침대는 서 있는 사람도, 말 탄 사람도 없이 텅 비어 있다.

이 네 번째 받침대가 세워진 건 1841년, 그러니까 영국의 홍콩 지배가 시작된 해였다. 받침대의 설계는 국회의사당을 설계한 건축가 찰스 베리 경이 맡았고 완성된 후엔 윌리엄 4세의 기마상을 올려 북동쪽과 균형을 맞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은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 처음엔 돈이 부족해서였고 이후엔 여러가지 이유들이 뒤따랐다. 그러는 동안 150년이 흘렀다.

21세기를 코앞에 둔 1998년, 왕립예술제조협회는 이 네 번째 받침대를 채워 넣기로 결정했다. 1999년 마크 월링거의 「이 사람을 보라」를 시작으로 2000년엔 빌 우드로, 2001년엔 레이철 화이트리드의 작품이 네 번째 받침대에 올려졌다. 말에 올라탄 19세기 왕 대신 현대 공공 조각이 네 번째 받침대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이후 런던 시장은 “네 번째 받침대”라는 이름의 위원회를 만들어 2–3년마다 트라팔가의 북서쪽 받침대에 올릴 작업들을 선정하고 있다. 위원회가 처음 선정한 작품은 마크 퀸의 「임신한 앨리슨 래퍼」였고 현재는 샘슨 캄발루의 작업 「안텔로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왼쪽) 마크 월링거,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 1999. (오른쪽) 빌 우드로, 「역사에 상관없이(Regardless of History」, 2000.

레이철 화이트리드, 「기념비(Monument)」, 2001.

마크 퀸, 「임신한 앨리슨 래퍼(Alison Lapper Pregnant」, 2005.

샘슨 캄발루, 「안텔로프(Antelop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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