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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BOOK

잉크에서 그림까지

기본 정보
상품명 SCRAP BOOK

잉크에서 그림까지

상품요약정보
From Ink to Drawing
2023. 8. 15.
상품간략설명 2023. 8. 15.

주제에 관한 진지한 고찰이나 감상으로 시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예기치 못한 방법이 필요하다면 독일의 시인이자 의학자인 유스티누스 케르너(Justinus Kerner)의 시집 『클렉소그래피언(Klecksographien)』을 참고해 보면 어떨까. 어느 날 케르너는 우연히 종이에 잉크를 몇 방울 떨어뜨렸는데, 종이를 접었다 펼친 뒤 번진 잉크 반점의 형태가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낯선 대상을 익숙한 형태에 견주어 이해하려는 인간의 본능대로 케르너는 잉크 반점에 약간의 드로잉을 더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고, 그 그림에서 떠오르는 감상으로 시를 창작했다. 케르너의 잉크 반점 그림, 즉 클렉소그래피는 이후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헤르만 로르샤흐가 개발한 성격 검사 ‘로르샤흐 검사(Rorschach Test)’로 이어졌다. 로르샤흐 검사는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 카드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무엇처럼 보이는지 또는 무슨 생각이 나는지 등을 물어보며 피험자의 성격을 분석한다.

사진: digi.ub.uni-heidelberg.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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