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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BOOK

아방가르드 13호: 미국인의 초상

기본 정보
상품명 SCRAP BOOK

아방가르드 13호: 미국인의 초상

상품요약정보
Avant Garde, Volume 13, Spring 1971: Portraits of the American People
2023. 3. 21.
상품간략설명 2023. 3. 21.

1971년, 미국은 15년째 베트남과 전쟁 중이었고, 구소련과는 13년째 우주 경쟁(space race)을 벌이고 있었다, 살인마 찰스 맨슨은 사형을 언도받았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권투 시합이 열렸다. (승자는 조 프레이저였다.) 그리고 그해 봄 『아방가르드(Avant Garde)』의 열세 번째 잡지가 출간됐다. 파랗고 빨간 아방가르드체로 표지를 가득 채운 제목은 ‘미국인의 초상(Portraits of the American People)’이었다. (이 표지는 1968년 『아방가르드』가 주관한 ‘NO MORE WAR’ 포스터 공모전 홍보 그래픽을 떠올리게 한다. 이 역시 허브 루발린이 디자인했다.)

『아방가르드』는 랄프 긴즈버그가 편집을, 허브 루발린이 아트 디렉팅을 맡아 1968년 1월부터 1971년 7월까지 모두 14권을 발행한 잡지였다. (랄프 긴즈버그와 허브 루발린은 이미 잡지 『에로스(EROS)』와 『팩트(Fact)』에서 손발을 맞춰본 사이였다.) ‘미국인의 초상’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아방가르드』 13호에는 미국인의 모습을 담은 70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모두 포토 저널리스트였던 올윈 스콧 터너가 찍은 사진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의 사진가는 기괴하고, 틀에 박히지 않아 예측할 수 없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국인’이라는 (다소 평범한) 소재에 강렬한 흥미를 느낍니다.” 그가 찍은 미국인들은 백인이며, 흑인이고, 아메리칸 인디언이다. 또 남성과 여성, 아이이고 노인이다. 노동자이고 고용주인 그들은 항의하고 웃고 또는 무표정하다. 누군가는 피를 흘리고 다른 누군가는 벌거벗었으며, 이미 죽어 해부대에 누워있기도 하다. 말하자면 그가 담은 미국인이란 미국이라는 영토에 갇혀 있는 ‘인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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