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뮤지션을 제목에 내세운 노래 「다프트 펑크가 우리 집에서 음악을 틀고 있다」는 LCD 사운드시스템이 2005년에 발표한 셀프 타이틀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하우스 파티를 좋아하던 LCD 사운드시스템의 제임스 머피는 자신의 지하실에 다프트 펑크를 초대해 공연하는 상상을 하며 노래를 만들었다. 제임스 머피는 이 음악 뿐 아니라 2002년에 발표한 싱글 「엣지를 잃고 있어(Losing My Edge)」에도 다프트 펑크를 언급했다. 왜 하필 다프트 펑크인지 묻는 말에 그들이 밴드이자 DJ로서 테크노부터 팝 크로스오버까지 광범위한 음악을 다루기 때문이라고 답 했다. 댄스 음악에는 있지만 인디 록에는 없는 것과, 인디 음악에는 있지만 하우스 음악에는 없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던 시기에 다프트 펑크는 그에게 해답 같은 존재였다. 뮤직비디오마저 다프트 펑크의 「Da Funk」와 「Around the World」를 오마주했다.

LCD 사운드시스템의 LCD는 Liquid Christmas Display의 줄임말이다. 이 이름은 200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라이브 공연에서 제임스 머피와 팻 마호니가 그들이 평소 좋아하는 리퀴드 리퀴드(Liquid Liquid)의 곡을 틀었기 때문에 스크린 패널을 지칭하는 liquid-crystal display(LCD)의 단어를 변형해 만들어졌다. 그룹 이름부터 곡 이름까지, 좋아하는 마음은 어쩌면 LCD 사운드시스템의 가장 큰 동력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