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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S AND ENDS“환영합니다” 도어 매트

기본 정보
상품명 ODDS AND ENDS“환영합니다” 도어 매트
상품요약정보
“Welcome” Door Mat
2024. 4. 11.
상품간략설명 2024. 4. 11.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인과 공공이 나뉜다. 문 이쪽은 나의 공간이고 저쪽은 모두의 공간이다. 도어매트는 바로 그 경계에 놓인 물건이다. 도어매트 위에 발을 올려놓는다는 건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는 뜻이고, 외부의 것(그게 진흙이건 병균이건 좋은 소식이건)을 그곳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는 알림 행위다.

이케아의 JANDERUP 도어매트.

현재까지 알려진 도어매트의 기원은 약 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폼페이에서는 개를 묘사한 모자이크와 함께 "개 조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기도 했다. 보도블록이 보편화되지 않은 근대에 이르기까지 도어매트는 외부의 오염물질을 털어내 집 안을 먹고 자고 생활하기에 적절한 공간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카넴의 모자이크.

지금의 도어매트는 밑창의 진흙을 털기 위한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위에 온갖 문구를 써넣어 문 바깥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환영합니다’라는 기본 문구에서 시작해 ‘여기 왜 왔어?’ 식의 시비조 문구, ‘웃으세요’라는 주문형 문구, ‘기분 좋은 사람만’ 따위의 출입 제한형 문구까지. 도어매트가 점점 요란해지면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선 도어매트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외관상 좋지 않고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들은 지역 주민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내 나이 77살이 되는 동안 온갖 멍청한 소리를 들어봤지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이야긴 처음이다.”

사진: ikea.com /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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