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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 ROOM『슈츠』에 등장한 마시모 비넬리의 스탠딕 캘린더

기본 정보
상품명 PROP ROOM『슈츠』에 등장한 마시모 비넬리의 스탠딕 캘린더
상품요약정보
Massimo Vignelli’s Stendig Calendar in Suits
2023. 6. 10.
상품간략설명 2023. 6. 10.

“제발 다 했다고 해줘요.”
“특허요? 아직…”
“어제 줬잖아요.”
“제 베인브리지 소송 건은 다 끝내셨나요?”
“밤새 했는데 반밖에 못 했어요.”
“그 일 때문에 11분이나 지체하고 있네요, 요점이 뭐죠?”
“그 건은 제가 처리할게요. 급한 건 선배가 돌아오기 전에 특허 서류를 처리하는 겁니다.”
“미안해요, 기대주 양반. 거래는 거래잖아요?”

이제 막 보조 변호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한 마이크 로스는 선배 하비 스펙터가 부탁한 특허 서류를 동료의 일과 교환하기로 했다. 작성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허 서류를 작업할 수 있는 동료를 찾은 기쁨도 잠시, 교환한 일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갑자기 하비가 특허 서류를 찾자, 마음이 급해진 마이크는 동료를 재촉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냉담하다. “Deal’s a deal.”

『슈츠』 에 등장한 스탠딕 캘린더.
사진: netflix.com

동료에게 서류를 확인하러 사무실에 들어온 마이크 뒤로 ‘스탠딕 캘린더’가 보인다. 1966년에 마시모 비넬리가 디자인한 스탠딕 캘린더는 미드 센추리 모던의 아이콘이자 뉴욕현대미술관의 영구 소장품이기도 하다. 122×92cm의 거대한 종이 위에 비넬리가 즐겨 사용하던 헬베티카로 매우 좁게 커닝된 숫자가 조판 되어 있다. 공휴일이나 주말을 표기하려는 시도조차 보이지 않는 스탠딕 캘린더는 달력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만 건조한 그리드와 여유 없는 공간에 담았다. 매일 기업 소송과 경쟁자 사이의 방해 공작이 오가는 로펌 피어스 하드먼의 오피스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달력은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1974년 스탠딕 캘린더.
사진: fontsin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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