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LOGO이브 생 로랑

기본 정보
상품명 LOGO이브 생 로랑
상품요약정보
Yves Saint Laurent
2024. 1. 25.
상품간략설명 2024. 1. 25.

아돌프 장 마리 무롱(Adolphe Jean-Marie Mouron)은 파리의 예술 학교 줄리앙 아카데미에서 폴 세잔의 ‘정석적이고 학구적인’ 스타일을 주로 공부한 화가였다. 하지만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상이 아닌 박물관처럼 단단하고 오래가는 인상을 담아내려고 했던 세잔이 입체파의 태동이 되고, 아돌프는 입체파와 초현실주의, 그리고 바우하우스 운동에 영향을 받아 ‘현대적인’ 스타일로 전향하면서 ‘카상드르(Cassandre)’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그 당시 그가 쫓았던 ‘모던’은 오늘날 아르 데코로 평가되는데, 결국 새로운 모든 것은 언젠가 낡게 된다는 진리를 생각나게 한다.

카상드르.

카상드르는 수많은 대중이 자신의 작업을 볼 수 있는 광고 포스터에 매료되었다. 가구 회사 오 부세론, 국제 운송 협회, 와인 회사 두보넷과 같은 각종 산업 분야를 위한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하나같이 극단적인 명암 대비와 명쾌한 형태로 강한 인상을 준다.

「Dubo Dubon Dubonnet」, 1932.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풍요로운 시대의 분위기를 담은 카상드르의 작업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시작과 함께 끝이 났다. 더 이상 그에게 포스터를 맡길 수 있는 대형 기업은 없었다. 이후 카상드르는 생계를 위해 무대 디자인과 로고 작업을 했는데, 이브 생 로랑의 로고도 이때 탄생하게 되었다. 그가 만든 서체 「페뇨(Peignot)」처럼 미묘한 획 대비와 곡선, 그리고 다른 글자보다 큰 각 단어의 머리글자로 이루어진 로고는 이성적인 논리보다 카상드르의 감각이 그린 느낌을 물씬 풍긴다. 머리글자를 겹쳐서 만든 YSL 심볼은 여전히 상징적인 로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브 생 로랑의 로고.

생 로랑의 레디투웨어를 위한 새로운 로고.

이브 생 로랑의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

2012년 에디 슬리먼은 이브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면서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위한 새로운 로고를 제안했다. 건조한 산세리프 대문자로 생 로랑이라고만 쓴 로고다. 에디 슬리먼의 발표 이후 매거진 『AnOther』는 카상드르의 로고를 회고하는 기사를 게시했다. 기사를 쓴 로라 브래들리는 슬리먼이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을 때도 디올의 이름을 ‘디올 옴므’로 변경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변화를 새로운 디자이너가 임명될 때의 일종의 관례처럼 언급한다. 현대적이지만 다소 평범해진 로고를 보며 카상드르의 취향이 흘러넘치는 로고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쓴 글처럼 보인다.

사진: moma.org, artdecostyle.ca

RANDOM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