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보수적인 미술 평론가 힐턴 크레이머는 팝 아트가 “광고 미술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며 “팝 아트는 문명의 현 단계를 살아가는 느낌이 어떤지 말해주지 않는다. 진부하고 천박하며 상품으로 가득한 세계와 우리를 조화하는 사회적 효과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래픽 디자인의 ‘내용’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른다. “진부하고 천박하며 상품으로 가득”한 “문명의 현 단계를 살아가는 느낌”을 떠올려주는 것.”
글: 마이클 록, 『멀티플 시그니처』, 안그라픽스, 2019.
사진: 2x4.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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