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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유스티스 틸리

기본 정보
상품명 LOGO유스티스 틸리
상품요약정보
Eustace Tilley
2024. 3. 27.
상품간략설명 2024. 3. 27.

리젠시 스타일의 최고급 모자를 쓰고서 한 손에 든 단안경을 통해 눈앞에서 펄럭이는 연분홍 나비를 들여다보는 사람, 주간지 『뉴요커』의 상징 유스티스 틸리다. 1925년 창간호 표지에 등장한 이래 99년 동안 거의 매년 창간 기념호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유명한 신사는 『뉴요커』의 미술 편집자였던 리아 어빈(Rea Irvin)의 작품이다. 『뉴요커』의 첫 직원이기도 했던 어빈은 1834년 『프레이저』에 실린 알프레드 오르세의 캐리커처를 모델 삼아 유스티스 틸리의 원화를 창조하면서 두 가지 요소를 추가했다. 지성을 나타내는 단안경과 기발함을 상징하는 나비.

『뉴요커』의 1925년 창간호에 등장한 유스티스 틸리.

유스티스 틸리의 탄생에 영향을 준 알프레드 오르세의 캐리커처.

이후 유스티스 틸리는 매년 창간 기념호 표지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2017년, 딱 한 번 기념호를 빼먹었다.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특정 지역으로부터의 입국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령한 행정명령 13769호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1994년엔 티셔츠와 야구 모자를 쓴 채 포르노 극장 전단지를 보고 있는 청년이 틸리의 자리를 차지했고, 2년 후엔 단안경을 들고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나비를 관찰하는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뉴요커』의 1994년 창간 기념호.

『뉴요커』의 1996년 창간 기념호.

『뉴요커』의 허세를 못 견뎌 하는 사람들은 유스티스 틸리를 나비 따위에나 신경쓰는 한심한 멍청이로 묘사하기도 한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펄럭이는 나비만큼 아름답거나 대단한 게 세상에 또 있긴 한 걸까.

사진: archives.newyorker.com /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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