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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 ROOM『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등장한 팬암 항공사 신분증

기본 정보
상품명 PROP ROOM『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등장한 팬암 항공사 신분증
상품요약정보
PAN AM ID card in Catch Me If You Can
2023. 11. 10.
상품간략설명 2023. 11. 10.

“1964년부터 1967년까지 나는 팬 아메리카 항공사의 조종사라고 사칭했으며 2백만 마일을 공짜로 탔습니다. 같은 기간 조지아 병원의 소아과 수석 전공의는 물론 루이지애나주 법무부 차관보 신분도 사칭했습니다. 체포됐을 땐 미국 최연소 사기꾼으로 기록됐습니다. 제가 19살이 되기 전이었습니다. 제 이름은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입니다.”

잘 생긴 남자가 걸어온다. 팬암 항공사 로고가 박힌 콤비네이션 장교 모자를 쓰고 3줄의 황금색 수장(sleeve braid loops)이 손목에 둘러진 4×2 버튼 더블 브레스트 자켓을 입었다. 왼쪽 가슴에 달린 조종사 신분증도 제대로다. 제복을 입고 신분증을 패용한 그에겐 모든 것이 무료다. 모든 씀씀이를 위조 수표로 결재하고 비행도 무료로 한다. 잘 다려진 제복을 입은 이 잘 생긴 남자가 내미는 수표를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신분을 위조하는 건 생각보다 단순한 일이다. 잘 짜여진 거짓말과 담력, 그리고 제대로 위조된 신분증만 있다면 누구든 나 아닌 다른 누군가로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거짓말에 빈틈이 없어야하듯 신분증을 위조하는 것 또한 앞뒷면의 모든 디테일을 빠짐없이 챙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로고 컬러와 글꼴이 정확히 일치해야하는 건 기본이다. 증명 사진과 기타 요소 간의 미묘한 간격이나 특유의 두께감, 무게 따위까지 완벽하게 같아야 사람들을 속일 수 있다. 말하자면 신분을 속인다는 건 극작가의 상상력과 공예가의 꼼꼼함이 필요한 작업이다.

사진: propst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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