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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 ROOM『내가 사는 피부』에 등장한 루이스 부르주아

기본 정보
상품명 PROP ROOM『내가 사는 피부』에 등장한 루이스 부르주아
상품요약정보
Louise Bourgeois in The Skin I Live In
2023. 7. 20.
상품간략설명 2023. 7. 20.

여자가 있다. 바깥으로 잠긴 밀실에서 산다. 전신을 감싸는 살색(때로는 검정색) 보디 수트를 입고 TV를 보고 요가를 하고 책을 읽는다.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업을 본 이후부터는 그녀의 작업을 따라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기 시작했다. 「침대에 누운 일곱 명(Seven in Bed)」을 따라 거즈 조각을 덧대어 얼굴을 만들고 「여성—집(Femme Maison—)」을 모사해 벽화를 그리기도 한다. 여자는 스스로를 루이스 부르주아가 묘사하는 여성—찢겨지고 고통받고 회복하고 창조하는—과 동일시하기 시작한다. 실재로 여자의 얼굴은 귀와 눈 입만 남기고 온통 붕대로 칭칭감은 「함께(Together)」의 그것과 똑같기도 했으니까.

『내가 사는 피부』.

「침대에 누운 일곱 명」, 2001.

「여성—집」, 1994.

「함께」, 2005.

밀실 바깥엔 남자가 있다. 그는 밀실을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대형 모니터를 통해 여자를 관찰하고 매일 한번씩 들러 여자의 피부 상태를 확인한다. 남자의 방과 여자의 방을 연결하는 긴 복도엔 티치아노의 그림 두 점이 나란히 걸려있다. 하나는 「우르비노의 비너스」, 나머지 하나는 「큐피트 오르간 연주자와 함께 있는 비너스」다. 남자에게 밀실의 여자는 미래의 비너스다. 이를 위해 피부를 이어 붙이고 가슴과 질을 성형한다. 남자는 과학자이고 미쳤고 (자신이 만든) 여자—비너스를 사랑한다.

『내가 사는 피부』.

「우르비노의 비너스」, 1538.

「큐피트 오르간 연주자와 함께 있는 비너스」, 1555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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