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이상의 색이 섞인 은은한 톤의 원단을 뜻하는 ‘멜란지’는 혼합을 뜻하는 프랑스어 ‘멜랑쥬’를 영어식으로 읽은 단어다. 두 가지 이상의 섬유나 원사를 혼합해 만든 색상 효과를 가리키는 ‘헤더(Heather)’라는 단어와 혼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멜란지 또한 헤더의 한 방식에 속한다.
WE11DONE의 멜란지 티셔츠와 JW Anderson의 멜란지 봄버 재킷.
가장 흔하게는 스웨트 셔츠 등에 사용되는 연회색 원단을 말할 때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 이상의 색실을 직조해 만든 모든 원단—멜란지 그레이, 멜란지 레드, 멜란지 블루 등—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 멜란지 원단은 보통 염색사와 비염색사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염색 공정에 따르는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멜란지 원단.
『마타도르(Matador)』에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입고 있는 멜란지 스웨트셔츠, 1986.
사진: ssense.com, quadcine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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