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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CARD

하와이안 셔츠

기본 정보
상품명 INDEX CARD

하와이안 셔츠

상품요약정보
Hawaiian Shirt
2024. 4. 24.
상품간략설명 2024. 4. 24.

1996년 바즈 루어만이 감독한 영화 『로미오+줄리엣』은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오픈카에 올라탄 세 명의 몬태규가 똘마니들로 시작한다. 빨갛고 노랗고 초록색으로 알록달록한 하와이언 셔츠는 이들의 젊음과 천박함을 상징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몬태규, 로미오가 있다. 로미오 또한 이들과 똑같이 젊고 하와이언 셔츠를 입었지만 그는 시끄럽거나 천박하지 않다. 당연하다. 로미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니까.

『로미오+줄리엣』의 하와이언 셔츠.

알로하 셔츠라고도 불리는 하와이언 셔츠는 화려하고 커다란 문양으로 가득 찬 옷이다. 그 기원은 1920년 혹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던 일본인들이 기모노 천을 이용해 셔츠를 만들어 입기 시작하면서 하와이언 셔츠가 시작됐다는 설명이 가장 유력하지만 하와이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고든 영이라는 학생이 유카타 천을 이용해 셔츠를 만든 것이 최초라는 설도 있다. 기모노와 유카타, 어쨌든 일본 전통 의상의 천에서 시작한 옷인 셈이다. (훗날 하와이 셔츠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카리유시 웨어(かりゆしウェア)라 불리는 유사품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했다.)

하와이언 셔츠를 입은 엘비스 프레슬리.

영화 『로미오+줄리엣』의 의상 감독은 몬태규 가문의 하와이안 셔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들이 마이애미 해변에서 껄렁대며 돌아다니는 건달들처럼 보이길 원했다. 하와이언 셔츠를 입힌 건 그 때문이다.” 푸른 하와이언 셔츠를 입은 로미오는 줄리엣의 죽음 소식을 듣고 무릎을 꿇고 절규한다. 그 모습은 처절하고 슬프기 짝이 없지만 입고 있는 셔츠의 문양만큼 찬란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절규하는 로미오.

사진: bamfstyle.com / www.esqu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