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9일 자 월스트리트 저널엔 〈재거 같은 줄무늬: 럭비 셔츠의 귀환(Stripes Like Jagger: The Return of the Rugby Shirt)〉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사진 속 믹 재거는 청바지와 코듀로이 재킷, 그리고 노랑과 검정이 교차된 가로 줄무늬 윗도리를 입었다. 전형적이고 교과서적인 럭비 셔츠다.

프레피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잘 알려진 럭비 셔츠는 폴로 셔츠와 마찬가지로 운동 경기용으로 만들어진 옷이다. 언뜻 폴로 셔츠와 럭비 셔츠는 꽤 비슷하게 생겼지만 원단과 무게, 그리고 무늬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폴로 셔츠는 보통 폴리에스터와 면 혼방(65% 이상)이거나 면 100%로 만드는 반면 럭비 셔츠는 폴리 코튼과 저지, 코마 면으로 만들어진다. 폴로 셔츠의 원단 무게가 170–180gsm 정도인 데 비해 럭비 셔츠는 240–290gsm 정도로 더 두껍고 무겁다. 믹 재거의 예에서 보듯 두꺼운 가로 줄무늬 또한 럭비 셔츠의 전형적 특징 중 하나다.